인어교주해적단 강하게 삭힌 홍어를 먹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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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슈/맛집 배달음식

인어교주해적단 강하게 삭힌 홍어를 먹어보다

by 삐빼로 2020. 10. 24.

또 시작이다.

홍어홍어타령하기 시작이다.

안되겠다. 내일 당장 먹어야겠다.

홍어 검색에 들어간다. 사람들 입소문을 타고 평가며 후기며 괜찮은 곳을 찾아 해메다가 찾았다. 말로만 듣던 인어교주해적단을 선택한다.

 

당일 오후 12시 안에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아주 바람직한 배송시스템. 안내된 말을 그대로 믿고 어제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 8시쯤 누군가 우리집 문을 두드린다.

주말 아침 8시에 우리집 문을 두드린 사람은 누구인고 열어보니 우체국택배였다.

아저씨께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택배상자를 들고 계신다.

보나마나 저건 내가 어제 시킨 홍어리라.

 

주말 아침이라 꼬질꼬질한 얼굴로 택배상자를 받아들고 식탁에 올려놨다.

식탁에 올려놓는데 홍어를 맛보고싶어 군침이 돈다.

고상하게 주말 브런치를 하고 싶었지만 지금 내 눈앞에 들어온 홍어 택배 상자는 내가 고상하게 주말을 보내는 것을 용납치 않는 모양이다.

안되겠다. 택배를 뜯어 어서 홍어 한점을 입에 넣어야겠다.

 

 

 

인어교주해적단 이름이 적힌 파란색 박스테이프가 보인다.

뜯고싶다. 뜯어야겠다.

 

나처럼 성질 급한 사람을 위해 저렇게 뜯는곳이 미리 표시되어있는 센스를 보고 안에 내용물의 맛이 어떨지 과연 기대가 된다.

 

 

 

테이프를 뜯고 안을 열어보니 구성은 단조롭다.

초장 두개와 아이스팩 그리고 또하나의 스티로폼상자.

 

 

위에 있는 내용물은 걷어내고 난 안에 들어있는 스티로폼상자가 무척 궁금하다.

 

겉스티로폼 상자에 박스테이프는 뜯는 곳이 표시 되어있었던 반면 안에 들어가 앉아있는 저 스티로폼 뜯는 곳을 따로 표시해 두진 않았다....

뭐 상관없다. 난 홍어마니아. 숙성도는 당연히 강!!

속스티로폼 상자를 열어본다.

 

 

난 더 거뭇티티하길 바랬는데 생각보다 선홍하다. 덜삭혔나?

위에 감싸진 포장랩을 뜯어내고 날개 한 점 먹어본다.

 

의잉? 생각보다 안강한대? 조금더 숙성 시켜도 되려나? 그렇게 한점, 두점, 세점.. 와구와구 먹어본다. 웬걸.. 먹다보니 톡쏜다. 속안이 화하다. 입이 얼얼해진다. 안강한게 아니구나. 먹다보니 강해지는구나. 맛있다.

내가 그전에 먹었던 홍어들은 처음에는 강하다는게 바로 느껴지고 먹을수록 그 강함에 익숙해져서 강하다고 잘 못느꼈는데 인어교주해적단 홍어는 그 반대다.

처음엔 안강하다 싶다가 먹으면먹을수록 입이 얼얼해진다. 점점 강해지는게 느껴진다. 먹다먹다보면 강해지면서 톡 쏘는 맛이 속안이 다 시원하다.

맛있다. 일품이다. 더 삭혀도 맛나겠다. 그런데 더 삭히면 살이 흐물해지려나?

그럴것도 같다. 더 삭히지 않고 이대로 먹어도 충분히 강하고 맛나겠다.

오늘 약속있는 남편이 자기꺼 남겨놓으란다.

남겨질라나모르겠다.

오늘 하루종일 홍어 한점한점 먹으면서 다 먹을듯도 싶다.

막걸리가 땡기는 맛이다. 막걸리와 먹고싶다. 하지만 난 이제 절주하기로했다.

몸이 망가지는게 이제는 느껴진다.

오늘은 막걸리없이 저 홍어를 먹으리.

인어교주해적단 홍어로 고를까말까 고를까말까 (ver. 던질까말까 던질까말까) 고민중이라면 맛보시라.

 

 

 

 

(홍어맛집) 장인정신으로 삭힌 홍어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바로 이곳 '마들참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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